성 김 대표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없어…비핵화 진정성 필요”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의 통일과 미국'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표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참석에 앞서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제3국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에대해 평양으로 직접 들어올 것을 요구했으나 김 대표가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관련, "외교적 접촉이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원하면 우리도 기꺼이 그런 기회를 모색할 것이고, 이것은 미국의 오래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특히 소니사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해킹 공격은 강한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한번 각인시켜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와 동시에 우리는 6자회담의 다른 5개 당사국과 함께 믿을 만하고 진지한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달 13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려는 용의를 보이면 양자 관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김 대표는 최근 북한과의 접촉 시도가 미국 정부의 정책기조의 변화 차원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실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였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비핵화 실천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 미국과 달리 북한은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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