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탕·F-4 팬텀 전투기 도입 업적 남겨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한민국 공군 창설 멤버 중 한 명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장 전 총장은 광주서중을 나와 육군항공사관학교 60기(일본 육사 60기)를 수료한 뒤 해방 후인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5기로 졸업했다. 같은 해 국방경비대에 근무한 그는 항공기지사령부에 몸담았다가 이듬해 10월 공군 창설 105인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장 전 총장은 초대 공군본부 작전국장으로 F-51 무스탕 전투기 100대 군사 원조 도입을 주도했다. 6·25 전쟁 중인 1952년부터는 최전방인 강릉 전투비행단을 지휘했다. 공군 복무 중 제10전투비행단장과 주미 한국대사관 공군 무관, 군사정전위원회 한국 측 수석대표, 공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5·16 쿠데타 직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군인 신분으로 대한중석 사장에 부임해 적자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1966년 공군 중장으로 진급한 그는 2년간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이때 F-4 팬텀 전투기 도입을 결정하는 등 공군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예편 후 에티오피아와 필리핀, 덴마크 주재 대사로 1978년까지 대사직을 수행하고 유정회 의원으로 지명돼 제10대 국회의원이 됐다.
고인은 또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한국군사학회 회장,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의 5대 회장을 역임했다. 보국훈장 국선장과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3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4일 오전 7시 공군장으로 엄수되며 서울현충원에 봉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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