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속에서도 세계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외교부
국제재생에너지구기구 총회에서 각국 재생에너지비중 확대방안 발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최근 열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제5차 총회에 참석한 회원국들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계획을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IRENA는 지난 달 17일과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수도 아부다비에서 151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주UAE대사관,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총회에서 참석국들은 2015년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회 의장국인 일본은 국제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에너지인 재생에너지가 중요할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공적개발원조(ODA) 재원으로 1000만달러를 2009년~2013년간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이용 증대에 지원한 데 이어 녹색기후기금(GCF)에 15억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선도국인 독일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자국의 총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태양광 발전대국인 인도는 풍부한 태양열 발전 잠재량을 활용해 향후 7년간 100메가와트(MW) 규모 전기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인도는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유치를 위해 15일부터 사흘 간 뉴델리에서 '재생에너지 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은 자국의 높은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감안해 2030년까지 총 전력 공급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10%로 확대할 예정이며, 산유국인 멕시코는 최근 에너지 개혁 법률안 개정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18년까지 35%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쿠웨이트는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5%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해발고도가 2.5m 정도에 불과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 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양의 몰디브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이용 확산 실현을 위해서는 정치인과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2019년까지 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을 30%까지 달성하기로 했으며, 사정이 비슷하면서도 지열과 풍력, 태양광 등이 풍부한 남태평양의 바누아투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 6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사정은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비슷하다. 마다가스카르에 이웃한 모리셔스는 최근 새롭게 출범한 신정부가 재생에너지 이용 확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는 자국의 총 전력 생산량 중 수력 발전 비중을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IRENA 사무국은 이날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컬 테일러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부문 담당 국장은 "육상 풍력과 태양광 등의 발전 설비 비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건설 비용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09년 이후 5년간 75%가, 육상 풍력의 에너지균등화비용은 2010년 이후 4년 37%가 각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균등화 비용(LCOE)은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총 비용을 생산되는 총에너지로 나눈 값으로 비용이 적을 수록 에너지 생산가격이 낮아진다.
테일러 국장은 "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발전에서 성숙된 기술력이 향후 전력생산비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무국은 또 세계 빈곤 극복을 위해서는 모든 농촌 지역에 에너지 접근이 확대되어야 하며, 이는 식량안보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농촌 지역의 의료시설 확대가 가능하며, 사회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RENA가 추진 인 오프 그리드(Off-grid.발전소가 아닌 발전기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사업 현황 발표를 통해 "전기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기술 가격 하락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을 포함한 관련 정부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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