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만드는 은행…기업銀 '영상 마케팅' 화제
기업銀 '직원들의 시트콤' 마케팅
#. 직장인 A씨는 IBK기업은행 지점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중 TV를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 한 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입 직원의 실수를 담은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내용에 한참을 웃었는데 알고 보니 이는 기업은행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 시트콤이었던 것이다.
IBK기업은행의 '영상 마케팅'이 화제다. 직원들이 출연해 만든 시트콤 '오! 해피데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제작한 영상물들도 호평을 받고 있다. 2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한 자체 제작 시트콤 '오! 해피데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하반기에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 은행이 상품 홍보 영상이 아닌 이야기 구조가 있는 시트콤을 계속해서 제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 해피데이'는 희망지점이라는 가상 영업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업은행판 '미생'인 셈이다. 특히 전문 연기자들 외에 총 9명의 기업은행 실제 직원들이 주ㆍ조연급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편당 15분, 총 4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시트콤은 등장 직원들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1회 'IBK인간극장'을 시작으로 2회에서는 신입 행원의 실수담을 담았고 3회는 서무 담당직원의 애환, 4회에서는 직급 간 세대 차이를 다뤄 공감을 이끌어 냈다. 반응도 뜨거웠다. 한 직원은 "은행원의 마음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해 다음편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기업은행은 사내방송인 IBK방송을 통해 매주 1편씩 이 시트콤을 방영했고 지점에 비치된 TV를 통해서 고객들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페이스북을 비롯해 기업은행 블로그에도 이 영상을 공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 직급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구성해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들과도 열린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트콤 제작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이 소통을 위해 영상을 활용한 사례는 또 있다. 대표적인 게 따뜻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한 '아름다운 기은인'이다. 10분 분량의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역량을 집중했던 포스트차세대시스템 개발 현장을 비롯해 포터블IBK, 외환송금센터, 연수운영팀 등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제로 다뤄졌다.
기업은행은 또 중소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지원을 위해 'IBK기업열전'이라는 10분 분량의 우수 거래기업 홍보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이는 대상 기업의 역사와 제품 소개, 성공 스토리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완성된 동영상은 CD나 DVD 등으로 제작해 기업에 제공하는데 다른 회사에서도 문의가 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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