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차두리 은퇴 심경글 "두리는 내 인생 가장 큰 축복"
아버지 차범근 "두리는 아내가 내게 준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은 대표팀 은퇴를 며칠 앞둔 아들을 지켜보는 심정을 장문의 글로 남겼다.
앞서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차두리 선수는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아시안컵 결승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6일 포털사이트 다음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 코너에는 '두리는 아내가 나에게 준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서 차 전 감독은 "아내와 나는 두리의 마지막 남은 경기들이 될 준결승, 결승을 지켜보기 위해서 호주로 떠난다"며 "이제 며칠 후면 내 인생의 자랑거리 하나가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아쉽고 고맙고 미안한, 복잡한 마음이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고있다. 두리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태어났을 때도 프랑크푸르트 신문들은 'zweite chaboom'이 태어날 거라면서 스포츠지 한 면 가득 채우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엊그제 인 것 같은데 두리가 벌써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고 한다"며 "'국가대표 선수 아들'은 나에게 정말 큰 자랑이었다"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차범근의 아들'이 두리에게 굴레인 것은 틀림없다"며 "특히 축구하는 사람들로서는 '차범근의 아들'이라는 존재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차 전 감독은 자신의 내성적인 성향과는 다르게 밝은 성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는 아들 차두리를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차 선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을 결승전까지 견인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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