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조1950억원 순매수…전년比 증가폭 최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일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변동성이 컸던 한국 주식시장에서 일본은 외국인 중 가장 큰 순매수 증가폭을 보이며 증시를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연기금과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한국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6조2850억원으로 전년보다 33.0% 증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3조825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3조1950억원, 중국 2조2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순매수 증가폭은 일본이 3조6010억원으로 가장 컸다. 미국의 순매수 규모가 1조1110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증가폭이다.

2010년 한국 주식을 5280억원 순매수했던 일본은 이후 2011~2013년 3년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4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는 엔저에 힘입은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한국 주식투자를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GPIF는 올해도 최대 2조원 규모의 한국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은 지난해 말 현재 9조5080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한국 주식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말 1.5%에서 지난해 말 2.2%로 뛰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연기금을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및 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향후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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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채권의 경우 지난해 중국이 2조2000억원을 순투자해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순투자국에 올랐다. 지난해 순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0.4%(5130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한국 채권시장에서 1조435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2013년 1조5230억원을 순투자했던 데서 급반전된 것이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계 자금이 신흥국 채권에서 선진국 채권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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