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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 영업조직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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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등 감원, 유연한 조직관리 위한 조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아자동차가 미국법인 영업 조직을 간소화시킨다. 이번 구조 변화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유연한 조직 관리를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 조직 총괄 부사장 2명 중 1명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음달 1일 미국풋볼리그(NFL) 슈퍼볼 광고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갖는 '올뉴 쏘렌토'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미국법인(KM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전미딜러협회(NADA) 회의를 통해 기존 동부ㆍ서부ㆍ남부ㆍ북부 4개 지역으로 나눠 관리하던 미국 내 영업 조직을 동부ㆍ서부 2개로 통ㆍ폐합해 관리키로 결정했다. 남부지역 본부장 퍼시 본과 서부지역 본부장 필 켈리가 통ㆍ폐합된 동부, 서부지역 본부를 이끈다.

조직 통폐합과 함께 KMA 영업부문 2인자였던 애덤 펄로 부사장도 사임한다. 펄로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실적 부진을 사유로 물러난 톰 러브리스 부사장을 대신해 마이클 스프라그 영업ㆍ마케팅 부사장과 함께 영업 부문을 이끌어왔다. 펄로 부사장 사임으로 KMA 영업조직은 스프라그 부사장 1인 체제로 변경됐다.

KMA 영업조직 간소화, 1인 체제 변화는 엔저(円低)로 인한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공세 등 불확실한 영업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슬림화된 조직, 1인 수장 체제가 보다 능동적인 시장 대처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KMA 영업조직 변화는 지난해 2월 단행된 KMA 영업수장 교체와 그 성격이 다르다"며 "지난해 영업 조직 변화는 판매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이었던 반면, 올해는 신차 흥행과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3년, 전년 대비 4% 감소한 53만5000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한 기아차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58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 증가율 5.9%를 2.5%p 웃도는 증가율이다. 점유율은 3.5%로, 판매대수만 감안할 때 역대 최대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2014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은 올해 승용차 판매 부진, 엔저를 업은 일본차 공세 등으로 인센티브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원화 강세 기조 고착화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 및 판촉 강화 등을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KMA 영업조직 변화는 내달 1일 미국풋볼리그(NFL) 슈퍼볼 광고를 통해 사실상 공식 미국 데뷔전을 갖는 '올뉴 쏘렌토' 흥행 성적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말 국내 우선 출시된 올뉴 쏘렌토는 미국시장에서 지난 2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시장 연간 목표판매대수는 15만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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