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프리미엄 전략 수정, 저가폰 출시한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소니가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해 저렴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소니가 이르면 올해 봄에 유통 대기업인 이온의 매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소니는 고급 모델에 특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통신요금이 저렴한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빠르게 보급되자 전략을 수정했다.
일본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이나 한국 제품이 주로 팔렸다. 후지쓰와 샤프 등 일본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에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모바일 사업은 여전히 소니의 핵심이며 다가올 웨어러블 시대를 준비하려면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저가 시장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전자가 장악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소니가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니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3.6%에 불과했다.
이온에서 판매하는 소니 스마트폰 가격은 최신 모델의 절반 정도인 3만엔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합한 월정액 요금은 3000엔 정도로 예상된다. 소니는 자회사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소네트가 제공하는 SIM카드와 세트로 판매하는 방안을 이온에 제안했고 이온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소니 전체의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3분기에 순손실 1360억엔(약 1조2400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바일 부문의 영업손실이 1720억엔에 달했다. 보험과 은행 등 금융 부문이 이익을 내면서 전체 손실 규모가 줄었다. 소니는 오는 3월 마감되는 회계연도의 순손실을 2300억엔으로 예상한다.
소니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스마트폰사업부 직원 7100명 가운데 15%인 1000여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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