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진짜 진짜 좋아요' '수줍은 손깍지' '시럽 빼고 테이크 아웃'...


화장품 업계의 '네이밍 마케팅(Naming Marketing)'이 치열하다.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기 전, 제품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수많은 브랜드 및 제품이 난립하자, 업계에서 짜낸 자구책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짜 진짜' 클렌징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진짜진짜 촉촉한 제주 탄산 폼클렌저'와 '진짜진짜 산뜻한 제주 탄산 클렌징 워터'는 제주도 산방산의 탄산 온천수를 함유했으며, 촉촉하고 산뜻한 세정력을 갖췄다. 이 제품은 재미있는 발음과 시원한 세정감의 이미지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에뛰드하우스의 '룩 앳 마이 아이즈' 섀도우 시리즈는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네이밍을 시도하고 있다. 코랄 톤의 '수줍은 손깍지', 브라운 톤의 '해변에선 코코넛' 블루 톤의 '불가사의한 불가사리' 등 색상과 묘하게 어울리는 이름이 소비자의 마음을 끌고 있다. 인기 색상인 브라운 톤의 '시럽 빼고 테이크 아웃'은 '시빼테'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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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는 '수분폭탄'이라는 강력한 네이밍으로 승부를 걸었다. 젤 타입의 팩을 바르면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수분 함유량이 높다는 의미에서다.


소비자들이 매긴 점수를 토대로 화장품 랭킹을 제공하는 뷰티 앱 글로우픽의 공준식 대표는 "악마크림, 빵꾸팩 등 소비자가 한번에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쓰는 화장품이 늘어났다"면서 "로드샵 및 온라인 화장품을 중심으로 이런 시도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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