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의 양적완화 호재에도 여전히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대외 악재, 국내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완만한 오름세가 시작되며 증시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초 이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부의 내수활성화 및 경제혁신 정책은 아직 시장의 큰 신뢰성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복지, 창조경제 등 화두는 투자자 입장에서 일관성이 부족해 정책 신뢰성을 가지고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하와 같이 기대 중인 경기부양정책 등의 실제 시행여부를 좀더 두고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등 대외 정책변수 부담으로 큰 반등이 어렵고 하반기로 가면서 경기와 정책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증시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정책효과에 더해 유가하락에 따른 기업의 원가절감, 가계 구매력 개선 등 경기모멘텀 기대는 싹틀 수 있지만 미국 정책변수가 있어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경기 및 정책모멘텀이 모두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후 정책불확실성 완화, 미국 소비경제 부활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진다면 증시의 본격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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