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신체 차별', 뚱뚱하면 패션 디자이너 취직 못해… 몸매가 더 중요?
22일 패션노조와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 노동 관련 단체에 따르면 패션업계에서는 신입 디자이너 채용 시 특정 신체사이즈를 요구하며 피팅 모델을 대신해 의상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 때문에 디자이너 모집 공고에는 키 165cm∼170㎝ 이상과 같은 조건이 요구되거나 특정한 신체 치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패션업계의 이러한 행위가 명백한 차별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며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실제 한 디자이너 지망생은 "20군데 면접을 봤는데 '말랐다'거나 '우리 이미지와 안 맞는다'는 등의 말을 하거나 아무 말도 없이 옷만 입어보고 몸매 평가만 받은 적이 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한편 2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알바노조와 패션노조, 청년유니온 참가자들이 패션계 신체차별 고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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