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광복 70년 기획]靑羊처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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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금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혹한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돈 불릴 방법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지만 자본시장은 이를 좀처럼 기회로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인한 침체를 딛고 2000년 이후 상승세를 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2007년 10월 말 206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2008년 11월 말 107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2010년 이후에는 1900~21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주식거래대금은 2012년 이후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인구고령화는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인구고령화는 경제성장률과 소득증가율을 낮출 뿐 아니라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을 높여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인 25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령인구 비중과 주가지수 수익률 간에 음의 관계가 강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구고령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이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반등하려면 어떤 구원투수가 필요할까. 강 연구위원은 "우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늘려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현금배당을 확대함으로써 배당소득 등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고령층 등 개인투자자를 유인하는 정책의 추진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금리인상이 필요한 경우 점진적인 조정을 통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는 등 시장 안정화 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3년 12월 금융위원회가 금융비전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의 정부 정책은 금융투자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수립됐다"면서 "지난해 11월 나온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올해 시행되는 영업용순자산비율(NCR) 제도 변경으로 기업금융 부문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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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은 2013년 말 이후 거론된 자본시장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번 활성화 방안에서 빠진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거래세 감면, 배당주 펀드 세제 혜택, 자사주 매입기업 인센티브 부여, 기업배당 확대 등도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저금리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강화하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다시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업황 개선 기대를 현실로 만들려면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영업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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