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코크라운 홍콩 상장폐지…카지노업계 불황 직격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카오 카지노업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지노업체 멜코 크라운이 홍콩증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코 크라운은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의 아들 로렌스 호(何猷龍)와 호주 억만장자 제임스 패커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멜코 크라운은 상장폐지 결정 배경에 대해 "2011년 말 상장 이후 홍콩 주식시장에서 추가 자본 조달 기회가 생기지 않고 있다"면서 "거래량도 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멜코 크라운 주가는 지난해 홍콩 증시에서 35% 추락했다. 같은 기간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1.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정부의 반(反)부패 캠페인 강화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법적으로 도박이 허용된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곤두박질 쳤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 첫 감소세를 나타낸 상태다.
마카오 도박조사국(GICB) 통계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업계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3515억파타카(미화 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카지노 업계의 매출이 2%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실제 감소폭은 예상보다 컸다.
특히 지난해 가운데 12월 매출이 30.4%나 감소해 매출 기록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악의 월간 감소폭을 나타냈다. 마카오 카지노 월간 매출 감소세는 7개월째 지속 중이다.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반부패 캠페인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적어도 올해 중순까지는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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