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 모바일 주력 주문한 이후 첫 사업
일본서 성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야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네이버( NAVER )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라인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에서 성과를 내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페이팔 등과 글로벌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르면 이번주 일본에서 라인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인페이는 메신저 '라인'을 매개로 이뤄지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초 지난 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점검이 필요해 늦어졌다"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페이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모바일 강화를 주문한 이후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지난 달 24~25일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모바일 분야에서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며 없어질 수도 있다"고 위기론을 내세웠다. 또 "구글이나 텐센트같은 거대한 기업은 물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네이버의 지난 3분기 매출 7000억원 가운데 라인은 2085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세계 라인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 수는 5억6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일본 가입자가 5400만명, 태국은 3300만명, 인도네시아 3000만명, 대만 가입자가 1700만명에 이른다. 각 나라에서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라인을 기반으로 한 라인페이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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