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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공포의 부활?…美 물가 지표에 주목

최종수정 2014.12.14 15:30 기사입력 2014.12.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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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7주 연속 올랐던 뉴욕 증시가 지난주 급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3.78% 급락해 주간 기준 2011년 11월 이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전 5주 간의 상승분을 단 한 주 급락으로 모두 되돌리고 말았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도 지난주 78%나 오르면서 주간 기준 4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 공포가 되돌아온 셈이다.

국제유가 급락이 향후 세계 경제에 어떤 변수가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키운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 12.2% 폭락했다. 이번주에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유가 추가 하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가 급락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뉴욕 증시가 추세적 하락으로 돌아설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좀더 시간을 둘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가 급락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을 위한 의회 표결은 이번주 유럽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우와 함께 지난주 S&P500 지수도 3.52% 급락했다. 앞서 7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던 나스닥 지수는 2.66% 하락해 2주 연속 빠졌다. 중소형 지수는 러셀2000도 2.54% 밀렸다.


◆Fed 물가 전망은= Fed가 16~17일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한다. 올해 양적완화를 끝낸 Fed가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 현재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며 이와 관련한 단서들이 이번 FOMC를 통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일례로 예외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의 변화 여부는 시장이 주목하는 이번 회의와 관련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변수 중 하나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이달 초 성명서에서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를 뺄 때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락이 FOMC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가 급락이라는 변수가 등장한 만큼 Fed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FOMC 위원들의 매파적 태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로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Fed의 목표인 2%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서둘러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오는 17일에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공개하는데 10월에 비해 둔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근원 CPI(식품·에너지 항목 제외)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에 머물러 10월 0.2%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8%로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ed는 물가 지표로 상무부가 발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가장 중요시하는데 이 지수는 10월에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Fed도 이번 FOMC에서 통화정책 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 경제지표 전망치도 공개한다. 당연히 물가 예상치를 어떻게 제시할 지가 최대 주목거리다. Fed의 FOMC 결과 발표 시간은 현지시간 17일 오후 2시이며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오후 2시30분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CPI 외에 이번주에는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 11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상 15일) 11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16일) 3분기 경상수지(17일)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11월 경기선행지수(이상 18일) 등이 공개된다.

◆그리스 조기총선 가나= 유럽에서는 그리스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아테네 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20.18% 폭락했다. 그리스 의회가 해산되고 유럽연합(EU)과 재정 긴축 체제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정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주 그리스의 유로존 구제금융 종료가 2개월 연장됐고 그리스 연립정권은 대통령 선출 의회 투표 날짜를 2개월 앞당기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의회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그리스 연정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17일 치러질 1차 의회 표결에서는 전체 300명 의원 중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연정을 이루고 있는 신민당과 사회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155석만 확보하고 있다. 투표 시간은 그리스 현지 시간 오후 7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에서 선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23일과 29일 2, 3차 투표가 이어진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8~19일 EU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 유럽 경제와 예산 문제, 경기 부양을 위한 투자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공개될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3%로 확정될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16일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자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다.

일본 중앙은행(BOJ)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19일 공개한다. 이에 앞서 BOJ는 15일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알 수 있는 4분기 단칸 지수를 공개한다. 대형 제조업체들의 단칸지수는 3분기와 동일한 1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에는 11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앞서 10월 무역수지가 큰폭 개선된 상황에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HSBC 은행은 16일에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를 공개한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50.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제조업 PMI는 49.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중국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기준점 50을 밑돌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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