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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물이 달라졌어요" 서울동물원 '칭찬' 훈련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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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의 한 사육사가 코끼리의 발톱을 손질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동물원)

▲서울동물원의 한 사육사가 코끼리의 발톱을 손질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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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동물원이 강압 대신 칭찬으로 동물들을 사육하는 훈련방식을 도입 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간의 성과를 보여주는 공개 시연회를 개최한다.

서울동물원은 오는 11일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 칭찬, 쓰다듬기, 놀이 등을 훈련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의 '긍정적 강화훈련' 도입 1년을 맞아 언론에 훈련 현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긍정적 강화훈련은 사육사와 동물의 신뢰·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훈련체계로, 사육사가 특정한 자극을 동물에게 줬을 때 동물이 기대하는 특정 반응을 보이면 이를 반복하도록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동물원은 지난해 11월 이 훈련방식을 국내최초로 도입해 1년간 기본이론·현장실습교육 등을 진행했다.

서울동물원은 새로운 훈련방식을 도입한 뒤로 동물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예컨대 이전에는 코끼리의 발톱을 손질할 때 사육사의 안전을 위해 코끼리를 눕힌 상태에서 해야 했지만, 현재는 긍정적 강화훈련의 효과로 눕히지 않고도 손질을 할 수 있게 됐다. 코끼리는 발톱 손질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폐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겁이 많아 사람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 '렛서팬더' 역시 1년 간의 훈련, 채혈 모의훈련을 통해 사람을 덜 두려워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건강 검진 시 마취를 하지 않고도 채혈이 가능하게 됐다.
코끼리와 렛서팬더 이외에도 긍정적 강화훈련을 받고 있는 동물은 기린, 코뿔소, 유럽불곰 등이다. 주로 체중 측정, 채혈 등 동물들의 건강관리와 치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긍정적 강화훈련은 사육사와 동물과의 친밀감을 바탕으로 사육사들은 동물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동물들은 예방의학적 치료를 통해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한다"며 "향후 해외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초청해 국내 동물원의 긍정적 강화훈련 보급에 앞장서고 더 나아가 동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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