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삼성그룹 정기 임원 인사, 총 353명 규모 전년 대비 123명 줄어
임원 승진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젊은 신규 상무 승진 비율은 높여 조직을 한층 젊게 꾸렸다. 여성, 외국인 승진자 비율도 높이거나 예년 수준을 유지, 임원 구성을 다양화했다.
승진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상무 승진 비율은 지난해 대비 높아졌다. 지난해는 전체 임원 승진자의 70%가 상무 신규 선임이었지만 올해는 72%로 늘어났다. 승진 연한 보다 1~2년 빨리 승진하는 발탁 승진자 역시 올해 56명으로 지난해 86명 대비 줄었지만 전체 승진자의 16%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15명 대비 1명이 줄어든 14명으로 집계됐다. 신경영 출범 초기 공채로 입사한 여성 인력들의 임원 승진이 본격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승진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본사의 장단단 부총경리는 해외 현지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 임원으로 선임됐다.
특히 해외 현지 법인에선 30대 초반의 본사 임원 승진이라는 파격 발탁 승진도 이뤄졌다.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상무는 갤럭시기어, 360도 3D 영상 촬영 카메라 등을 개발해 33세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장의 비중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승진은 총 118명으로 33.4%를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의 경우 IT모바일(IM) 부문의 비중이 줄고 메모리사업부는 예년 대비 승진 규모가 늘어났다. 지난해 메모리사업부는 총 2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22명으로 늘었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승진 규모는 줄었지만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신규 선임 상무의 비중은 그대로 유지했고 여성 임원, 외국인 승진자 비중도 역시 늘렸다"면서 "전자의 경우 실적이 좋은 메모리 사업부의 승진자가 지난해 보다 늘어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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