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어머, SK-II가 웬일…日 화장품, 콧대 낮췄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본산 화장품이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일본 대표 화장품 에스케이 투(SK-Ⅱ)가 콧대를 낮추고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Ⅱ는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 가격을 2~3% 내렸다. 인기 제품인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171달러에서 167달러로 4달러(2.3%) 낮췄다. SK-Ⅱ가 그동안 엔저에도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고수해오며 고가전략을 추구해 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는 합리적 소비를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입화장품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는데다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맞물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Ⅱ외에도 일본산 화장품이 한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오르비스는 내년 2월부로 한국법인을 청산키로 했다. 지난 2001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에 진출한 지 13년 만이다. 오르비스는 지난 8월 주요 유통채널로 활용하던 통신판매를 종료한 데 이어 오프라인 매장도 접었다.

오르비스는 통신 주문판매로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화 주문이 주는 등 매출 대비 운영비용이 더 들면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에 앞서 일본 화장품 통신판매 1위 기업인 DHC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사업을 접었다. DHC는 지난 2002년 4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수입판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DHC의 인기품목은 클렌징 오일과 기름종이 등이 있다. 당시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발달로 주춤, 어려움을 겪었다. DHC 매출은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2007년 매출액 470억66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2011년 21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2년에는 149억 4600만원을 기록했다. 계속된 영업손실로 결손금이 누적돼 부채가 자산보다 370억원 많다.

일본산 화장품의 국내 수입 규모도 줄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화장품 수입규모는 1억8066달러로 전년 대비 17.61% 감소했다. 2008년만 해도 3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던 일본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2년에는 3.78%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원전 방사능 사태와 독도 문제 등의 외교분쟁 등이 화장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본산 화장품 매출은 계속해서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