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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이사등재율 1년전보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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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재벌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한 회사 비율이 1년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이 잇달아 사법처리로 이사직에 물러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9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중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2.8%(312개사)로 전년(26.2%, 375개사) 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으면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여지가 크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8.5%(116개)로 전년(11.0%, 157개)보다 줄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수는 일부집단 총수에 대한 형사소송 진행과 총수일가 이사등재회사의 흡수합병에 따른 소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수에 대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SK(9개), 한화(7개), CJ(5개)와 GS(7개)는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상장사는 지난해 71개사에서 올해 52개사로 감소했고 비상장사는 지난해 86개에서 올해 64개로 줄었다.
상장사의 경우 총수가 이사로 등재한 회사는 줄었지만, 2~3세가 이름을 올린 회사는 늘었다.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한 상장사는 지난해 31개사에서 34개사로 소폭 늘었다.

기업별로는 부영(78.6%), 세아(66.7%), 현대(61.1%), 한진중공업(60.0%), 대성(57.9%) 등의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이랜드(0%), 삼성(1.4%), 한화(2.0%), 신세계(3.4%), 미래에셋(4.5%)은 이사등재 회사 비율이 낮았다.

총수일가 이사등재회사 비율은 대기업집단의 주력회사에서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143개 회사 중 44.8%(64개사)에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됐다.

지주회사 전환집단의 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은 27.2%로 일반집단(19.8%)보다 7.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영진과 지배주주의 독단적 의사결정을 견제하려고 도입된 사외이사 비중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47개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 238개 중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49.6%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집단이 49.8%로 총수 없는 집단(47.9%)보다 1.9%포인트 높았다.

법상 요구 기준 이상 선임된 사외이사 수는 82명, 평균 0.34명으로 전년 67명, 평균 0.28명보다 15명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KT&G(84.6%), 교보생명보험(80.0%), 한라(63.2%) 순으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높고 에쓰오일(27.3%), 이랜드(28.6%), 한솔(34.5%) 순으로 낮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3.0%로 작년(91.1%)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1년간 대기업 상장사의 이사회 안건 5718건 가운데 사외이사 반대로 원안대로 가결되지 않은 안건은 15건(0.26%)으로 파악됐다. 부결된 안건은 3건(0.05%)에 불과해 사실상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사회가 열리기 전 평소 회사의 의사 결정시 사외이사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소수주주의 권한 행사 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감소했다. 238개 상장사 중 집중·서면·전자투표제 가운데 하나라도 도입한 회사는 31개사로 작년(34개)보다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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