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케이프 가 옛 사명인 케이프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명을 변경한지 3년여 만인데, 본업인 대형선박엔진의 핵심 부품 생산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12년 3월 게임회사 소셜인어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사명을 케이프에서 현재의 소셜미디어99로 바꿨다. 당시 회사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ㆍ미디어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좀 더 적극적으로 신사업 개척 및 다각화에 힘쓰겠다"며 "완전(100)을 향해 더 노력하고 매진하자는 의미로 소셜미디어99로 사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사명을 바꾸는 사례는 있었어도 소셜미디어99처럼 다시 옛 사명으로 바꾸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이번 사명 변경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인수합병(M&A)이나 우회상장 등으로 사명이 변경되면 중장기적 주가상승이 간혹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주가와 직접 연관성이 없다"고 짚었다.
소셜미디어99는 올 상반기 9억1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전년(6억7200만원)보다 확대됐다. 소셜미디어99 관계자는 "한 대기업이 자체 생산하던 것을 외주로 돌리면서 수주가 증가했고 수출이 늘어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내년 출시하는 게임이 올해보다 많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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