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신증권은 이달 중순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수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4일 대신증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럽계 자금은 4조8830억 달러 순매도로 올해 국내 증시에서 유일하게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올해 8조9720억 순매수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매도로 유럽계 누적 순매도 규모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면서 “국내 증시에서 매도 주체로 작용하고 있는 유럽계 매도 여력이 제한적인 부분은 연말 외국인 수급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 펀드플로우는 10월 1일 순유출 시작 이래 5주만에 지난주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10월 유럽 경제 지표 악화로 9월까지 주식·채권시장으로 동시 유입되던 글로벌 유동성의 채권 쏠림이 일어났지만,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증시 자금 유입의 연속성이 문제인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대표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급락하며 2013년 이후 지지선인 온스당 1200달러를 이탈해 투자 심리 측면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초 금 가격이 지지선을 이탈했을 당시에도 상당 기간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움직였다는 것.


김 연구원은 “지난해 2~4분기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수혜는 미국 금리 상승 우려로 선진 주식시장으로 제한됐지만 글로벌 채권가격 대비 신흥 시장이 저평가 수준인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를 넘어선 지난해 5월 이후 신흥시장 자금 유출이 시작됐고, 수익률이 2.5%를 밑돈 올해 4월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기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3%로 과거 패턴을 보면 현재 금리 수준에서의 위험 선호 확대는 신흥시장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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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여전한 달러 강세로 글로벌 주식 펀드 자금 유입 강도에서는 선진 시장이 신흥 시장보다 강했다. 김 연구원은 “이머징아시아와 서유럽은 11월 중순 이후 펀드 플로우 유입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강도는 엔화 약세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엔화는 2002년 이후 엔달러와 6개월(26주) 평균 괴리율이 6%를 넘어선 후 속도 조절에 나섰다”면서 “현재 엔화는 약세 압력이 강하지만 11월 이후 기술적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을 진행해 코스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괴리율은 7.6%를 기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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