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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내년 전망 어두워…'호시우보' 자세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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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3.7% 그쳐…미·일·유·중 모두 리스크 팩터될 것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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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사진)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4개 권역이 (내년 경제에서) 한꺼번에 리스크 팩터가 됐다"면서 "호시우보 자세로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장은 2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4~2015년 경제전망' 발표에 앞서 개회사에서 "미국·유럽·중국·일본은 지금까지는 세계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줬지만 갑자기 부정적인 요인으로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면 우리나라의 자금유출이 우려되는데다 유럽 경제 역시 좋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25일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표지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표지에는 앵무새가 링겔을 맞으며 드러누워있다. 매르켈 독일 총리는 "쉬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표지 제목은 '유럽의 경제'(Europe's economy)다.

윤 원장은 "그 앵무새가 바로 유럽 경제를 뜻한다"면서 "(유럽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산이 남아서 과다부채와 저성장을 동시에 탈피해야 하는 두가지 숙제를 갖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벨트를 확실히 매 사고가 나도 손해가 줄어들 수 있도록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장기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3.9%)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상반기에는 3.6%, 하반기에는 3.9%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욱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내년에 2.8% 증가해 한국 경제가 내수 중심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가계부채 누증,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민간소비를 제약하고 있지만 안정된 물가, 저금리, 소비 심리 회복 등으로 증가율이 올해(예상치 1.9%)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 호조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증가율이 올해 5.3%에서 내년 7.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경기 개선으로 건설투자 증가율도 3.3%에서 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총수출은 5.4% 늘어 증가 폭이 올해(예상치 3.5%)보다 소폭 확대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제한적 수출확대 전망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산업구조 고도화, 중·일 외교관계 악화로 인한 반사이익 소멸 등으로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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