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형에게 끝내 해주지 못했던 그 말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故 신해철에 대한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남겼다.
최근 신해철의 방송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했던 그는 "나는 형에게 무조건 여기서 망가져야 사는 거라고 말했다. 녹화 내내 놀려먹었다. 재미있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말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 형이 1차 체중 감량 끝나는 날 양꼬치를 먹으러가자고 했다. 그러다 중간에 문자를 보내왔다. 킹크랩으로 메뉴를 바꾸자고 했다. 나는 그러자고 했다. 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며 지켜지지 못한 약속에 대해 전했다.
허지웅은 "목덜미를 잡아쥐듯 굵고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던 재미없는 농담들이 자꾸 귀에 걸려 떠오른다"며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 라고 덧붙이며 신해철의 별세에 대해 반어적으로 비통함을 강조했다.
허지웅 애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허지웅 애도, 참으로 안타깝다" "허지웅 애도, 마음이 쓸쓸" "허지웅 애도, 참 어쩌다가" "허지웅 애도, 마음이 뭔가 그래" "허지웅 애도, 이럴수가" "허지웅 애도, 해철씨 편히 쉬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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