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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1세대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 교수, 지병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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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 재즈 1세대 색소폰 연주자인 정성조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부장(사진)이 지병으로 26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유족에 따르면 정 학부장은 3개월 전 발견된 육종암으로 투병하다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낮 12시50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중학교를 다니던 1960년대 초 색소폰을 잡았다. 서울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주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작곡가 고(故) 길옥윤씨 밑에서 연주 생활을 했다. 1972년에는 국내 최초의 브라스 록그룹인 '정성조와 메신저스'를 결성해 재즈 피아니스트 신광웅, 트럼페터 최선배, 작곡가 이범희 등과 호흡을 맞췄다.

1979년 버클리음대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어제 내린 비'와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 '공포의 외인구단' '깊고 푸른 밤' 등의 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또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등의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1995년부터는 10여년간 KBS 관현악단장을 맡아 '열린음악회'와 '빅쇼' 등의 음악 감독을 지냈다. 2005년부터는 창립 멤버(1989년)로 교편을 잡았던 서울예술대학교로 돌아가 학과장으로 재직했다.
2011년 정년퇴임한 그는 미국 뉴욕 퀸스칼리지로 두 번째 유학을 떠나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해 귀국했다. 이후 아들인 트롬본 연주자 정중화 등과 '정성조 퀸텟'으로 활동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부장을 맡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제자들과 함께 'SAC빅밴드'를 결성해 공연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씨, 아들 정중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20분. (02)3779-1918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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