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도사진 작가…피카소·카스트로 등 유명인사 렌즈에 담아
세계적 보도사진 작가그룹 매그넘은 암으로 투병하던 뷔리가 20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마틴 파 매그넘 회장은 "뷔리는 전후의 위대한 사진가였을 뿐만 아니라 매우 넉넉한 사람이었다"면서 "매그넘에 대한 헌신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출중한 능력이 그의 유산"이라고 애도했다.
뷔리는 1963년 미국 언론과 인터뷰 중 시가를 피우는 체 게바라의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세계 전역에 퍼져 나가면서 유명세를 얻게 된다. 훗날 뷔리는 체 게바라에 대해 "오만한 사람이지만 매력이 있었다. 우리에 갇힌 호랑이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체 게바라뿐 아니라 세계적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낸 피델 카스트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등 유명인사를 렌즈에 담았다. 이때의 경험담을 토대로 그는 유명인사의 사진을 찍으려면 "불도저처럼 덤벼들면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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