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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앞바다에 건설폐기물 방치가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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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길]

전남 영광서 풍력발전기 설치 과정서 PHC파일 무단 방치
최소 수개월 지났는데도 관계기관은 알지도 못해

전남 영광지역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업체들이 바닷가 인근에 무단 방치해 논란이다.

전남 영광지역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업체들이 바닷가 인근에 무단 방치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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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지역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업체들이 바닷가 인근에 무단 방치해 논란이다.
심지어 영광군은 상황도 전혀 파악하지 못해 업체간의 유착관계에 있기 때문에 모르쇠를 일관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다.

14일 영광군에 따르면 백수읍 하사리 칠산앞바다 인근 위치한 H풍력발전(주)은 2012년 12월17일 2만917㎡의 부지에, B풍력발전(주)은 지난 5월30일 2만8229㎡의 부지에 20㎿(메가와트)급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풍력발전기 기초공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PHC파일(PHC pile 고강도 프리스트레스도 파일의 약칭)을 환경폐기물 업체를 통하지 않고 칠산앞바다와 맞닿은 곳에 임의로 방치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태풍 등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칠산앞바다와 맞닿은 제방에는 일반적으로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돼 있었다.

하나당 최소 수백㎏은 나갈 것으로 보이는 PHC파일이 약 300여m 정도의 길이에 버려져 있었던 것.

PHC파일에 삽입된 철근의 상태 역시 최근이 아닌 상당히 오래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냉장고나 폐타이어들도 곳곳에 함께 널브러져 있기도 했다.

특히 이들 한 업체는 민원이 제기되자 버려진 PHC파일 일부를 덤프트럭을 이용해 같은 지역 풍력건설 현장에 가져다 놓은 뒤 자신들이 한 행위가 아니라며 발뺌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H풍력발전(주) 관계자는 “잘 모르는 사실”이라고 부인하고 있으며 B풍력발전(주) 관계자는 “유권해석 나름”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영광군청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고 심지어는 본보 취재가 들어가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사실을 확인하고 업체들을 수소문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었다.

때문에 인근 주민과 백수 풍력발전반대위원회는 백수해안도로와 천혜관광자원 등이 풍부한 곳에 건설폐기물이 버젓이 방치돼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백수 풍력발전반대위원회는 시민공청회도 없이 풍력발전을 시행했다며 “이에 따른 풍력발전 백지화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광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실 확인 뒤에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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