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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내년 車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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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해치백모델 i30의 연식변경…국산 중형급 이하 차종 중에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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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곧 출시할 해치백모델 i30의 연식변경모델에 '유로6'를 충족하는 디젤엔진을 넣어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국산 중형급 이하 차종 가운데 유로6 기준을 맞춰 출시되는 차량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6는 디젤엔진 차량이 배출하는 가스에 대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게 한 규제로 기존 유로5에 비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지난 달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우선 적용됐으며 내년 9월 이후에는 전 차종에 확대 적용, 본격적으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최근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디젤승용차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완성차시장에도 유로6 확대에 따른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현대차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되는 2015년형 i30 디젤모델은 기존 UⅡ엔진을 개선, 유로6 기준을 충족시켜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정한 이 기준은 디젤엔진 차량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분진의 양을 제한하는 규제다.
앞서 2009년 시행돼 현재 적용중인 유로5와 비교하면 질소산화물은 80%, 분진은 60% 까지 줄여야 해 완성차 제작사로서는 꽤 큰 부담이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차량을 아예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만큼 각 업체들은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국내에서도 같은 기준을 받아들여 지난 달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 9월부터는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된다. 앞서 국내에서 출시된 차량 가운데는 2.2ℓ급 R엔진을 쓰는 현대차 그랜저 디젤과 기아차 신형 쏘렌토(2.0ℓ급 포함)가 유로6 기준에 맞춰 개발, 각각 지난 7월과 8월에 출시됐다. 현대기아차의 승용디젤엔진으로는 이밖에 i40에 들어가는 1.7ℓ급 UⅡ엔진과 베라크루즈나 모하비 등에 들어가는 3.0ℓ급 SⅡ엔진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6) 의무적용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나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i30 연식변경모델에 해당엔진을 탑재하기로 했다"며 "추후 출시할 디젤승용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i30에 이어 소형차 엑센트에도 유로6를 충족하는 엔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차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 디젤모델에도 해당기준을 맞춘 엔진이 들어간다. 현재 판매중인 QM3나 SM5 디젤모델에 유로5 기준 엔진을 쓰고 있는 르노삼성은 유로6 규제를 충족하는 엔진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완성차시장은 유럽산 수입차가 확산되면서 디젤 승용차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등록된 신규차량 가운데 디젤엔진 차량이 처음으로 가솔린차량을 넘어선 이후 올 상반기 들어서는 디젤차량 비중이 47.1%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유값이 싼 데다 기본적으로 연비가 높아 수입차를 넘어 국산차 가운데서도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디젤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6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이후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엔진개발비용에 따라 차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젤차량 수요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유로6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15년 9월 이전에 디젤차량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 소비자가 차량의 배출가스가 어떤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차값에는 민감하다"며 "완성차에서 엔진이 가장 비싼데다 새 엔진개발에 두 자릿수 이상 비용부담이 있는 만큼 제작사별로 어느 정도 선에서 가격을 올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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