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100원 팔아 5원 손해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각종 사건 사고가 많았던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는 보험 손해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주들은 지난 여름 태풍 및 남부지방 침수로 자동차보험 손해가 커진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8월초 대비 삼성화재는 0.70%, 동부화재는 1.35%, 메리츠화재 3.35%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중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평균 합산비율은 105.7%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 등으로 105.7원을 썼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내년도 보험산업이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도 주가가 좀처럼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상승하고 장기위험손해율도 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내년 상반기부터 예상되는 상승세와 함께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기 때문에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배당 정책 확대에 따라 보험주들은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위험손해율이 내년부터 안정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시작되고 고배당주 매력에 주가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동안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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