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은행권에서 젊은 실무자급 직원들의 모임인 '주니어보드'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 창구라는 본래의 취지뿐만 아니라 은행의 주요 전략 수립 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 수립에 주니어보드인 '엠씨큐브드 위원회'도 참여했다. 업무, 직급, 지역 등을 반영한 30여명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지난해 8월 출범해 올해 3월부터는 2기가 활동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엠씨큐브드위원회에서 금융 한류 선도를 위한 세부 방안들을 내놨고, 현재 제시된 내용들이 현장에 반영되거나 반영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에게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경영자 입장에서 미래 성장동력 등에 대해 개선방안을 내놓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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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창조청년이사회'도 은퇴금융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기업은행이 창립 53주년을 맞아 선포한 'IBK평생 설계'라는 은퇴금융 브랜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시장 조사 및 분석, 현장 의견 전달 등을 맡아 수행한 것이다. 특히 은퇴금융은 기업은행이 내세우고 있는 2016년까지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성장전략이기 때문에 창조청년이사회의 역할은 앞으로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조청년이사회는 본부의 실무자급 직원 20여명으로 구성돼 올해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에는 3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이노싱크'라는 이름의 주니어보드가 있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내는 아이디어 그룹이라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노싱크는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갖고 있으며 각 조별로 월별 과제도 제출한다. 경영진도 우수 활동 사례에 대한 포상 등으로 이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로 영업 현장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의 영업이나 경영진만의 판단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앞으로도 각 은행들이 역량 있는 직원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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