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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금융산업 풍전등화…퀘백 악몽 재현?

최종수정 2014.09.11 15:36 기사입력 2014.09.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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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들 이탈 조짐…지역 GDP의 10배에 달하는 금융업 타격 불가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코트랜드의 분리독립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지역의 주요 산업인 금융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드뱅킹그룹은 스코트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본사를 런던 등 영국 본토로 옮기는 비상 계획을 마련중이다. 은행들은 다음주 주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안이 가결될 경우 즉시 본사 이전을 실행에 옮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사 이번 투표에서 독립안이 가결되지 않더라도 은행들이 본사 이전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언제든지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코틀랜드 최대 보험사인 스탠다드 생명은 전날 성명을 통해 "고객들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사를 스코틀랜드에서 영국 본토로 옮기는 비상계획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주요 은행·보험사들 뿐 아니라 펀드·자산관리 업체들 역시 미래의 불확실성 등을 들어 스코틀랜드를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투자회사 스탠포드 번스타인은 RBS와 로이드의 경우 본사 이전을 위해 각각 10억파운드(약 1조6787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써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리적 이동에 따르는 비용과 함께 각종 상품 계약이나 채권 등에 기재됐던 주소를 바꾸는 등의 작업도 필요하다.

금융기관 이전 붐은 스코틀랜드 경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든버러 주민 13%는 금융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RBS는 1만2000여명의 현지 주민을, 로이드는 1만60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두 은행은 주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뱅크런 조짐이 보이는 등 몸살을 앓았다. 주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는 최근 스코틀랜드 금융산업은 1조파운드 규모로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립안 가결로 스코틀랜드가 파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스코틀랜드 은행들로부터 대규모 예금자 이탈 등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캐나다 분리독립 운동의 중심지 퀘백주에서도 발생했던 시나리오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와 뱅크오브몬트리올(BMO)은 독립 운동이 거세던 지난 1970년대 본사를 몬드티올에서 토론토로 옮겼다. 1971년 이후에만 55만명의 주민들이 퀘백을 떠났다. 지난 1990년대 캐나다 500대 기업 안에 96개의 퀘백 기업들이 포함됐지만 2011년에는 21개가 줄어든 75개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1980년과 1995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퀘백의 분리독립 안이 간만의 차이로 부결되게 한 배경이 됐다.

스위스 은행 UBS의 폴 도노반 애널리스트는 "수차례의 독립 투표 이후 퀘백주의 은행들과 기업들의 대이탈이 발생했다"면서 "퀘백 지역 은행들은 여전히 과거 수준의 예금 잔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지역의 은행과 거래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에서 역시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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