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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초등학생…산악배수로 갇힌 양서류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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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초등학교 김태은·최필립 어린이, 대통령상 수상

▲김태은(왼쪽)·최필립 어린이가 생태 배수로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김태은(왼쪽)·최필립 어린이가 생태 배수로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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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초등학교 4·5학년 두 어린이의 끈질긴 탐구 끝에 산악배수로에 빠져 죽어가는 양서류를 구했다. 동래초등학교 김태은·최필립 어린이 두 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산악지역 배수로에 갇혀 죽어가는 개구리 등 양서류를 발견했다. 두 명의 아이들은 이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먼저 아이들은 산악지역에 얼마나 많은 양서류들이 이런 산악배수로 때문에 죽어가는지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어 산악 배수로가 양서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태 환경 결과를 도출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의문에서 시작해 실태조사에 이어 해결책까지 내놓았다.
이를 토대로 아이들은 산악지역 생태배수로 모델을 개발했다. 이 생태배수로를 만들면 양서류의 서식지 사이의 단절을 막아주고 산란 때는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통로를 만들 수 있었다. 두 아이는 이 작품으로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 브리핑룸을 찾은 김태은·최필립 어린이는 자신들이 만든 생태 배수로에 대한 설명을 직접 했다. 김태은 어린이는 "두꺼비가 콘크리트 배수로를 잘 기어올라가지 못하고 죽는 모습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경주와 울산 등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최필립 어린이도 조목조목 자신의 연구결과를 말하면서 "콘크리트보다는 모래, 자갈 등 생태 배수로가 양서류의 이동 경로가 쉽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은 어린이는 연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개구리를 잡고 만지는 것이 징그럽기도 하고 좀 어려웠다"고 살짝 건넸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직무대리 한풍우)은 3일 초·중·고등학생들의 창의력을 고취시키고 과학에 대한 흥미유발과 탐구심을 길러주기 위해 개최한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의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에는 ▲학생부 부산 동래초등학교 5학년 김태은·4학년 최필립 학생이 출품한 '산악배수로에 빠진 양서류를 구출하라!' ▲ 교원부 전남 동산초등학교 남경아 교사·전남 광양중진초등학교 김영신 교사가 출품한 '초소형 꽃 식물인 한국산 개구리 밥과 5종의 복합세대 한 살이 과정 연구 및 교육적 활용' 작품이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은 ▲학생부 충북과학고등학교 2학년 나성엽·박건태·최은성 학생이 출품한 'SCS(Slope Contril System)장치 제작을 통한 파동변화에 대한 탐구' ▲교원부 충북 비봉초등학교 이예림 교사·충북 산성초등학교 강선민 교사가 출품한 '석조문화재 보강에 활용 가능한 탄산칼슘 생성 균주 탐구' 작품이 뽑혔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는 각 시도 대회를 통과한 총 2708점의 작품 중에서 학생부 269점, 교원과 일반부 32점 등 총 301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행기술조사, 예비심사를 실시했다.

한풍우 국립중앙과학관장 직무대리는 "올해 대회에도 많은 출품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열정적으로 연구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다"며 "앞으로 청소년과 교원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우수한 과학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상 수상작품을 비롯해 본선에 입상한 301점의 작품들을 오는 26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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