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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14>이옥선·이옥선·이용수

최종수정 2014.08.29 11:24 기사입력 2014.08.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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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40. 이옥선 "심부름 다녀오는 길에 강제로 연행"
 
부산이 고향인 이옥선(87)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지 못했다.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준다던 여관 주인은 이 할머니를 식모로 부려 먹다 울산 술집으로 보냈다. 이 할머니는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트럭에 강제로 실려 위안부로 연행됐다.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위안부' 피해를 당한 이 할머니는 해방 후 19세에 결혼해 중국 팔도진(八道鎭)에 정착했다. 군대 간 남편이 10년 동안 돌아오지 않자 29세에 재혼해 전처의 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다.

74세인 2000년 영구 귀국했지만 사망신고가 돼 있어서 다음 해에 국적을 회복했다. 2002년부터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지난 5일 백악관 관계자를 만나 면담을 하는 등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41. 이옥선 "죄책감에 19살부터 전국을 떠돌아"

이옥선(84) 할머니는 16세인 1943년 고향인 대구에서 중국으로 끌려가 2년여 동안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직전 중국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피신을 했다가 유엔(UN)군의 도움을 받아 신의주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같이 끌려간 동네 친구의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이 할머니는 혼자만 살아 돌아왔다는 죄책감에 19세부터 전국을 떠돌았다. 2011년에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2000만원을 2년 전 보은군민장학회에 기부한 것이 알려져 국민포장을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3달간 미국과 독일 등을 거치는 '증언 대장정'에 참여하는 등 12년째 해외 증언 활동을 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이 심해져 최근에는 성인용 보행기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 생활하던 이 할머니는 최근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입소했다.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42. 이용수 "위안소 끌고간 일본인에게 전기고문 당해"

대구 이용수(86) 할머니는 1928년 6남매의 고명딸로 태어났다. 부잣집 유모 생활을 하는 어머니 대신 남동생 4명을 키웠다. 16세에 원피스와 빨간 가죽구두를 보여주며 '배불리 먹여주고 집도 잘 살게 해주겠다'는 일본 남자의 말에 속아 친구와 함께 따라 나섰다. 중국을 거쳐 대만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위안소의 주인은 이 할머니를 대구에서 데려간 일본인이었다. 이 주인에게 전기고문도 당했다.

할머니는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왔다. 면사포 한번 못 써본 것이 씁쓸하다는 생각에 환갑이 되던 1989년 75세의 할아버지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의처증이 심해 이혼했다.명랑한 이 할머니는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또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참석을 위해 서울을 자주 찾을 만큼 활동적이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시리즈 중 계속됩니다.

▶'위안부 보고서 55' 온라인 스토리뷰 보러가기: http://story.asiae.co.kr/comfortwomen/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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