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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내 자신에 실망..기부활동은 계속 할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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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내 자신에 실망..기부활동은 계속 할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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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혜교가 세금 관련 논란에 대한 가슴 아픈 심경을 고백했다.

송혜교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 "내 불찰로 시끄럽게 했다. 관심을 갖고 사랑해 준 팬분들과 대중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송혜교는 "내 자신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후회스럽고 실망스러웠다. 난 모르니까 담당자, 관리하는 분들에게 맡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바보 같았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게 내 불찰이라 내 책임인거 같다. 다른 드릴 말씀은 없다. 다신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항상 조심해야 할 거 같다"며 "있어선 안 될 일 중 하나가 터진 거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또 "내가 이 자리에 나와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고민도 많이 됐다. 안 보이는게 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혼자 결정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며 "영화는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과 공을 들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주변에서도 숨거나 피하지 말고, 약속한건 약속한 거니까 혼날 건 혼나고 사죄할 것은 하고 지킬 건 지키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내 주변 분들이 따뜻한 말을 해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너의 책임을 다하라고 하더라.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세금 탈루 의혹에 시달린 이후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회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중 앞에 몸을 숨기기 보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정면 돌파에 나선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렸다.

특히 송혜교는 그동안 기부 등 좋은 일들을 많이 해온 배우로 알려져 있다. 세금 논란 이후 그의 진심어린 활동조차 빛이 바래져 질타를 받았지만, 송혜교는 이 모든 일들을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부활동은 진심이었다. 해외에 나가서 박물관에 가면 일본어나 중국어는 나오는데 한국어가 안 나오니까 궁금한데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쉬웠다"며 "서경덕 교수님과 뜻이 맞아서 일을 하기 시작한 거다. 요즘 일 터지고 나서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다. 내 불찰로 시작된 일이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기부 등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혜교는 강동원과 함께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에서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조로증으로 여든 살의 신체 나이를 가진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역배우 조성목을 비롯해 백일섭, 이성민, 김갑수 등이 출연했다. 개봉은 내달 3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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