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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럭셔리펀드'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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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소비 줄어…올 수익률 마이너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때 틈새 펀드 가운데 독보적인 수익률로 각광받았던 럭셔리펀드가 최근 성과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명품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7%(19일 기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인 2.98%를 훨씬 밑도는 부진한 성과다.
럭셔리펀드는 과거 명품 시장 고성장에 힘입어 승승장구 해왔다. 지난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은 각각 45.93%, 116.71%로 전체 테마펀드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다. 글로벌 명품 업체들이 중국 등 신흥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무섭게 사세를 키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명품 소비 대국인 중국 정부가 '과소비 척결'을 내세우면서 소비심리가 약화된데다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명품기업의 전략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럭셔리펀드 가운데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IBK자산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주식)A' 펀드는 연초후 -7.11%(19일 기준) 수익률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 펀드는 나이키, 시계·보석그룹 리셰몽, 크리스찬 디오르,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스와치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내리막길이다. 스와치 주가는 올해만 6.82% 하락했고, 크리스찬 디오르와 LVMH는 각각 2.33%, 2.07% 내림세를 나타냈다. 리셰몽도 1.63% 하락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와 우리자산운용의 '우리Global Luxury 1(주식)ClassA1' 역시 올해 각각 -2.73%, -2.71% 수익률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기록중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한때 명품 선호현상이 중산층으로 확산되면서 럭셔리펀드가 틈새 펀드로 인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수익률이 저조하면서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소비 시장을 좌우하는 중국의 소비 열풍이 식은 데다 필수 소비재 등 일반 소비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좋으면서 올해 자금이 유출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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