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등 동 주민센터 세 곳에 공구도서관 설치
공구는 봄·가을 이사철 등 잠깐씩 사용하게 되는 것에 비해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일반인이 선뜻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영등포구는 주민들끼리 공구를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자원 활용도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구도서관을 ▲문래동 ▲당산1동 ▲신길3동 주민센터 3개 소에 마련했다.
해머드릴, 드릴드라이버와 같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구 6개 품목을 총 33개 세트 비치해 시범 운영, 운영 실적과 주민 호응도에 따라 전 동으로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비치된 공구들은 저소득층과 일반 다가구 밀집지역 주민의 공구 대여 필요성에 공감한 공구 전문생산 업체가 선뜻 기증해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아울러 구는 공구를 대여·반납할 때 작성하게 되는 ‘공구 대여 대장’에 ‘나눔 메시지’ 칸도 마련했다.
공구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준비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대여기간은 2일이며, 1회에 한해 연장 신청할 수 있다. 만일 공구를 파손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 이를 수리하거나 또는 새 제품으로 배상해야 한다.
김인문 기획예산과장은 “공구도서관 설치로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이로써 따뜻한 나눔 문화가 조성돼 주민 간에 소통·화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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