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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 정통 발라더의 도전 "내 삶의 경험들 느껴달라"(인터뷰)

최종수정 2014.08.11 09:26 기사입력 2014.08.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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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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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가수 수혁이 두 번째 싱글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9월 데뷔곡 '말해요'를 발표한지 딱 일 년 만의 일이다. 신곡 '안녕, 그 말한 뒤에'에서도 수혁은 래퍼이자 작곡가인 PK헤만과 호흡을 맞추며 공감도 높은 정통 발라드 선율을 완성해냈다.

"벌써 두 번째네요. PK헤만과의 인연도 그만큼 깊어졌죠. 처음 제 목소리를 듣고 발라드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그와 작업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네요. 신곡 '안녕, 그 말한 뒤에'에서는 PK헤만이 작사와 작곡을 했고, 제가 편곡을 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안녕, 그 말한 뒤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낸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이별 후 찢어지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 한다. 보낼 때는 웃는 표정이었지만 그 후폭풍에 괴로워하는 심정을 수혁의 노래는 그려내고 있다.

"많이 절제했죠. 감정의 표출을 과하지 않게 조절하려고 노력했어요. 노래 속 남성은 분명 자신의 슬픔을 밖으로 보여주기 싫어할 겁니다. 터질 것 같은 마음을 안으로 갈무리하면서도 그 속에 제 색깔을 담아냈죠."

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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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은 솔직했다. 그는 "가창 중 감정이입할 때 그간의 연애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흘러간 시간이 주는 정직함. 수혁이 잡아낸 포인트는 과하지도 메마르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순간순간들에 대한 감회였다.
"어릴 땐 몰랐죠. 연애가 뭔지, 또 사랑은 무엇인지. 나이를 먹으니 좀 알겠더라고요. 제 모든 감정은 결국 보편적인 거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볼 법한 그런 거요.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갖고 작업에 임했죠."

또 수혁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다. 그는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오너로 앨범 작업 전반을 도맡아 한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제가 욕심이 많아요.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죠. '안녕, 그 말한 후에'도 세 번이나 편곡을 거쳤죠. 악기 소리 하나도 충족 안 되면 다시해요. 최대한 완성된 곡을 보여주고 싶어서죠. 덕분에 PK헤만이 고생했죠.(웃음)"

수혁의 이런 왕성한 창작욕은 그간 쌓아온 음악적 내공을 바탕으로 했다. 그는 데뷔 이후 한동안 OST 가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함과 동시에 명성을 쌓아왔다. MBC '내 곁에 있어', SBS '사랑해', 영화 '홀리' 등 다양한 작품에 그의 목소리가 서려있다.

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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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시절 OST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방송에서 제 목소리가 들리는데,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어요. 그 매력에 빠져 지금도 인연을 놓지 않고 있죠. OST의 장점이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제 음악적 표현력을 높인 셈이죠."

수혁은 자신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욕심 많은 남자였다. 85년 생으로 요즘 가수로서는 결코 젊지 않은 나이에 접어들었으나 그는 여전히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인터뷰 내내 수혁이 강조한 것은 '인생의 깊이'였다.

"저만 할 수 있는 성숙한 감성을 표현해내고 싶죠. 나이에 대한 부담감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고 같은 선배를 보면 그런 걱정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한 우물을 파면 제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믿고 있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잖아요."

수혁은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앨범을 홍보하는 기획사 오너였으며 가수로서 발라드는 물론이고 OST 부문에서도 영역을 확장하려는 야심가였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드는 건 그의 지나온 시간들. 보다 많은 이들이 그의 성숙함에 빠져들길 바란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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