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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감소는 구조적 현상…부품 현지조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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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수출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부품생산이 해외로 이전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됐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엔화 약세가 되면 수출이 증가하기 쉽다는 것은 과거의 상식이었다며 이제 부품을 완성품 제조업체가 진출한 해외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율이 높아져 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수출될 닛산자동차의 승용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수출될 닛산자동차의 승용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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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지난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3% 급감했다고 전했다. 대(對) 아세안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가 전보다 많은 부품을 현지에서 공급받은 결과다.

닛케이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한 동남아에서 현지 공장이 생산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새로 개발하는 효율적인 수동변속기를 필리핀 계열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만큼 제조 비용을 고려할 때 부품을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동차 브레이크용 마찰재를 생산하는 닛신보홀딩스는 태국에서 상용차용 제품을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전에 일본의 주력 수출품이었던 전자제품은 생산의 해외이전이 이어졌고 스마트폰에서는 일본 기업이 부진해, 일본의 유력 수출품으로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마저 해외 현지에서 생산하고 부품을 조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에 따라 해외에서 수요가 증가해도 일본의 생산을 자극하는 대신 현지 생산으로 이어지게 됐다.

씨티그룹 증권의 이즈카 나오미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당분간 매우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일본 경제에서 4월 증세 이후 눌렸던 소비는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일본 경제의 회복은 제한적이 된다. 일본 경제가 2분기 침체를 거쳐 3분기에 회복되려면 내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24일 일본 재무성은 발표했다. 지난 5월의 감소율 2.7%에 비하면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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