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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여성中企人 만난 'MB맨', 거리로 나선 'MBC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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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임태희 중도보수 이미지 강조…새정치 박광온 거리 찾아 얼굴 알리기

임태희 수원정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박광온 수원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임태희 수원정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박광온 수원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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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야권연대요? 글쎄요. 그게 그렇게 큰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천호선 후보가) 안 될 것 같으니까 포기한 거 아닌가요."

24일 7ㆍ30 재보궐 수원정(영통) 선거에서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한 직후 거리에서 만난 영통 주민들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천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수원정 선거판도는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양자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영통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씨(52)는 "선거만 되면 야권 단일화는 단골 메뉴 아니냐"며 "(단일화가)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여ㆍ39)는 "천 후보가 누군지 잘 몰랐다"며 "(단일화가) 투표하는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 후보의 사퇴가 서울 동작을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 직후 일어남에 따라 진정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직장인 최모씨(33)는 "정의당이 수원정은 (새정치연합에게) 주고 동작을을 가져간 거 아니냐"며 "뭔가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고 했다.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택시기사 이모씨(38)는 "정의당 표가 새정치연합으로 가면 (야당이) 승산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단일화가 돼서 다행이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원 영통은 3선 의원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와 MBC 뉴스 앵커, 새정치연합 대변인 출신인 박광온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_3.1~3.7%포인트)에서 임 후보는 42.5%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0.5%)와 천 후보(9.2%)에 앞섰다. 박 후보와 천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게 되면 격차는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좁혀지게 된다.

영통은 현 경기지사인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선을 지냈던 지역이지만 주민들은 '중도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야권 인물임에도 김 지사가 3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중도 보수' 성향 덕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영통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과 교육 수준이 높아 민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개발공약보다는 후보 인물의 성향이나 본인의 정치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후보 측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중도ㆍ합리 보수'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임 후보는 경기지역 여성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여성 CEO는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통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임 후보의) 정책 비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박 후보는 영통역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인지도 넓히기에 나섰다. 이날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김진표 전 의원도 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과 동시에 MB정부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장면을 지켜보던 박모씨(55)는 "(나는) 여당 지지자지만 세월호도 그렇고 여당이 하는 걸 보면 도통 믿음이 안 간다"며 "(박 후보를) 잘 모르지만 이번엔 (야당을) 한 번 믿어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수원=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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