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외선은 무엇이고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태양은 광범위한 파장을 가진 빛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중 자외선(紫外線, Ultraviolet ray)은 파장이 엑스선보다 길고, 가시광선(可視光線)보다 짧은 전자기파다. 가시광선의 단파장인 보라색의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과학자들은 자외선을 UV-A, UV-B, UV-C 세가지 종류로 분류하는데 성층권 오존층은 세가지 UV를 모두 흡수하지 않고 일부분만 흡수한다. 대기를 통과한 자외선 A는 표피·상피보다 더 깊게 침투해 피부노화, 주름 등에 영향을 주며, 자외선 B는 표피·상피까지 침투해 색소침착, 홍반(화상), 백내장, 피부암 등을 유발한다.
A, B 각각의 지수를 미리 파악하면 그에 맞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이달부터 그동안 지수정보를 제공해오던 자외선 B에 더해 자외선 A까지 반영한 총자외선지수를 새로 개발해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 누리집(http://www.climate.go.kr)을 통해 시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외선 B는 여름철(7∼8월)에 최대인 반면 자외선 A는 봄철(5∼6월)에 최대치를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반영한 새로운 총자외선지수는 봄철 자외선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자외선지수를 미리 파악해 그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에 적혀있는 숫자는 자외선 B에 대한 차단효과를, +는 자외선 A 차단등급(Protection grade of UVA, PA)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PA 등급을 PA+, PA++, PA+++로 표시하며 +의 수가 많을수록 자외선 A의 차단효과가 크다.
기상청은 총자외선지수 시험 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부터는 정식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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