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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IPO시장, 공모주 인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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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공모주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은 양적인 면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허은경 연구원은 "한때 현대오일뱅크, KT렌탈 등 상반기 상장을 기대했던 주요 기업들의 상장이 연기되며 공모주 시장은 소강상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이 예외없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7월 한 달에만 5개 기업의 상장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신규 상장 종목은 총 5개(코스피 1개, 코스닥 4개, 스팩 제외)로 지난해 상반기 13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한 상장 당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평균 86.1%(지난해 상반기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0%)에 달했다. 허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을 상회한다"면서 "이는 공모주 투자에 대한 수요와 공급 증가를 유발해 하반기 공모 기업 증가와 공모주 시장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모주 투자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정부 정책, 대기업 계열사 상장 가속 등을 꼽을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저성장·저금리 고착화로 투자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며 배당주, 우선주뿐만 아니라 공모주까지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저성장 기조가 반영되며 코스피가 근 3년간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공모주 투자가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높은 청약경쟁률은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완화로 공모주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도 공모주 시장 저변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지난 4월15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기업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코넥스 이전 상장조건 완화,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확대 등 상장심사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신속상장제도(Fast Track)' 도입을 골자로 한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상장 심사 기간을 2주로 대폭 단축시켜주는 등 완화된 조건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이 가속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가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기업 모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장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삼성그룹 승계 작업과 맞물리며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 두 기업의 예상 공모 자금은 약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 전략으로 공모 참여 후 상장일 매도, 공모가 하회시 매수 관점 접근, 시장 주도 테마주의 경우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허 연구원은 "공모주에 투자하는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공모에 참여한 뒤 상장일에 매도하는 것"이라며 "2009년 이후 연도별 공모주 상장 당일 수익률과 상승 종목 비중을 보면 공모에 참여한 뒤 상장일에 매도하는 전략은 높은 확률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상장 이후 공모 가격을 하회하는 종목의 경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모주 특성상 상장 초기 주가 급변동과 수급 불안정성으로 인해 상장일 이후 주가는 중장기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나 공모가격은 투자자들이 직접 참여해 합의한 적정 가격인 만큼 기술적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삼아 공모주 투자의 준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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