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8월말까지 야간 공사로 철거해 9월말 개통 예정..."도시 미관 해치고 상권 침체"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철거를 위해 약수고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실제 고가도로가 약수역 사거리를 가로질러 높이 설치돼 있어 약수동과 청구동(동호로), 다산동(다산로)간의 왕래가 제한되는 등 상권이 침체되고, 시야가 막혀 건너편 건물 조망이 어렵고 고가도로 아래는 햇볕도 들지 않아 도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다.
시는 8월말까지 총 사업비 8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폭 15.4m, 연장 420m의 약수고가도로를 철거하는 한편 도로 정비 및 교통 개선 조치를 거쳐 9월 초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사기간 중 동호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거가 시작돼도 하부 도로 4개 차로는 현재와 같이 운영한다.
다만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동호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종로, 동대문 등 시내에서 압구정, 청담 등 강남 방향으로 운행하는 하행차량은 장충체육관 사거리(동대입구역)에서 장충단로를 이용해 한담대교로 우회하거나 금호로를 이용해 성수대교로 우회하면 된다.
반대로 강남에서 도심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장충단로를 이용하거나 동호대교를 건너 한남오거리에서 금호로로 우회하면 된다.
한편 이번 약수고가도로 철거에 따라 서울에 남아 있는 고가도로는 총 84개다. 시는 앞으로 교통기능 저하,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 저해가 심한 고가도로를 대상으로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 저해 등의 문제가 해결돼 이 일대 지역 개발에 기여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기간 동안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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