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접근성 확대, 생산성 향상·성장동력 확보 위해 중요"
세계은행은 전 세계 빈곤층의 75%가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역시 상당히 제한된 수준이다.
지난달 멕시코시티 연설에서 크리스틴 라가드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달과 전 세계의 높은 연결망 수준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인구의 33%가 금융소외계층으로 남아 있다"라면서 "이들의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경제적·도덕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많지만 선진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FT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기술과 모바일 기기 보급이 금융소외층을 줄일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물리적으로 은행에 갈 수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도 개인용 컴퓨터(PC)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FT는 그러면서 케냐의 경우 국가적 차원의 모바일 금융 확대 정책으로 75%의 국민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각 지역 소매점에서 주민들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유럽최대 이동통신사인 영국의 보다폰이 케냐를 포함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M-페사'라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은 곧 동유럽의 루마니아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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