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철피아' 수사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자살
김광재(58)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의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에 난관이 예상된다.
김광재 전 이사장의 유서에는 공단 내부 비리나 검찰 수사와 관련한 내용이 적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철피아' 수사에서 비롯된 심리적 압박이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철도비리 수사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민관유착 비리에 대한 첫 수사이다. 지난 5월 28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김후곤 부장검사)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한 달여 동안 납품업체의 정관계 로비, 공사 수주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었다.
특히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가 정관계 곳곳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수사망은 김광재 전 이사장에게 좁혀지고 있었다.
검찰은 AVT로부터 뇌물을 받은 감사원 감사관 김모(51)씨를 지난달 26일 구속하고 김혁식(44) 서울시의회 의원,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었다.
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광재 전 이사장이 투신자살하면서 검찰이 납품업체와 실제 발주업무를 주도한 중간간부, 실무진 사이의 유착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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