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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제품의 명과 암

최종수정 2014.05.24 14:00 기사입력 2014.05.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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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최근 가전업계에서 미투(Me too) 제품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장 선도제품의 장점을 모방해 나온 제품들이 기존 선도제품의 입지를 위협하면서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투 제품이 시장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특허 소송은 미투 제품이 기존 선도제품의 입지를 위협하면서 발생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정수기 안에 제빙기를 넣은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이후 국내 얼음정수기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 왔다. 다른 회사의 얼음정수기를 사고 싶어도 청호나이스 외에는 취급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시장이 커지면서 코웨이를 필두로 쿠쿠, 동양매직, LG전자 등이 줄줄이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로 인해 청호나이스의 독보적 지위가 흔들린 것이 이번 소송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위 업체인 코웨이로 인해 청호나이스가 입은 피해가 컸다. 청호나이스 측은 코웨이 제품 출시로 인한 자사의 손해를 6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웨이 측이 동양매직에 제기한 소송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제기됐다. 코웨이가 '한뼘정수기'로 정수기 시장에 소형화 트렌드를 불러오면서 청호나이스, 쿠쿠, 교원, 동양매직 등이 잇따라 미투 제품을 출시했고, 이로 인해 초소형 정수기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렌탈 안마의자 시장에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같은 렌탈 방식을 도입한 동양매직을 공정위에 신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중에서도 동양매직은 코웨이의 한뼘·한뼘2 제품보다 크기를 더 줄였으며, 홈쇼핑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코웨이의 지위를 위협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에서 타사에 소송을 거는 이유는 결국 전체 시장 내에서 자사의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디자인·기술 등은 소송을 걸기 위한 핑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투 제품이 가지는 장점도 있다. 선도업체의 입장에서는 모방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도 넓어진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질도 개선된다. 제습기 1위 업체 위닉스가 가전기업들의 미투 제품에 대항해 '5년 무상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 좋은 예다.

미투 제품들이 늘어남으로써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침구살균청소기로 유명한 이성진 레이캅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LG전자가 내놓은 미투 제품에 위협받고 있음에도 "대기업들의 진출이 달갑지만은 않지만 이로 인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전업체끼리 서로 베끼고 베끼는 일이 일반적이라 '원죄'를 따지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코웨이가 동양매직의 미투 제품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청호나이스에도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준 것이 대표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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