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가 착륙할 때 속도는 250~280km 정도까지 올라간다.

전투기가 착륙할 때 속도는 250~280km 정도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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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공군 전투비행장 안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시설과 장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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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시설이 안전장치다. 전투기가 착륙할 때 속도는 250~280km 정도까지 올라간다. 전투기가 착륙할 때 제동을 하지 못한다면 활주로 끝까지 달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전투기에는 후크(Hook)라는 갈고리가 달려 있다. 이 갈고리는 제동장치가 고장난 전투기가 착륙 후에 활주로 끝까지 갈 경우 3.2cm 두께의 강철케이블에 걸려 전투기의 속도를 줄여준다. 속도가 너무 빨라 강철케이블마저 끊어진다면 그 다음 안전장치로 그물망이 나타나 전투기의 이탈을 막아준다.


전투기의 안전을 위해서 공군장병들은 활주로 표면을 정기적으로 청소한다. 전투기가 착륙하면 활주로와 바퀴의 마찰 때문에 바퀴자국이 생기는데 이 바퀴자국이 쌓이면 노면이 미끄러워져 전투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투비행장에는 북극에서나 볼 수 있는 이글루(igloo)라고 불리는 전투기 격납고가 있다. 이 격납고는 전투기가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날씨 변화로부터 전투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지만 현재는 소음을 방지하고 정비작업을 하는 곳으로 사용된다. 이글루는 전시상황에 적의 포탄 공격으로부터 전투기를 보호해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글루의 출입문에 대한 사진촬영은 금지된다. 군사기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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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격납고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진짜 이글루가 있는 알래스카 미군 기지의 경우 독특한 '노즈행거(nose hangar)'가 있다. 레이더나 통신장비가 집중돼 있는 전투기의 앞부분이라도 격납고에 넣어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투기 격납고다.


전투비행장에서 민항기와 마찬가지로 전투기의 무서운 적 중에 하나를 손 꼽으면 단연 새떼다. 새를 쫓는 전담팀(BAT)은 날마다 새들과 전쟁을 벌인다. 새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소리에는 빨리 적응한다. 처음에는 전투기 소음에 놀라 도망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BAT는 새들을 쫓아내기 위해 엄청난 소리의 가스 폭음탄을 사용하거나 천적 맹금류의 울음소리를 대형스피커를 이용해 활주로에 틀고 모형 맹금류를 만들어 접근을 막기도 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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