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5조4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발행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은 퇴직연금 효과가 집중된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05년 6월 이후 월간 발행 규모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투자심리 개선도 한 요인이다.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이후 2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3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월간 ELS 순발행 규모의 확대는 3월 중반 이후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주요 지수가 반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ELS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원금손실 조건을 낮추는 등 최근 증권사들이 안정성을 높인 다양한 공모 ELS 상품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5월은 상환 및 발행이 모두 4월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집계된 발행규모는 2조1352억원, 864건이다. 김 연구원은 “5월 중순까지 상환된 규모가 4월 대비 급격히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 11월의 경우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가 단기 고점을 기록했던 기간으로 현 지수 수준에서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발행 역시 일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4월 대비 감소하는 것이지 발행 규모 자체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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