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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개선에 ELS '활짝'…쏠림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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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지수형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나타나 향후 해당 지수 급락 시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5조4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발행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은 퇴직연금 효과가 집중된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05년 6월 이후 월간 발행 규모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면서 ELS 상품의 매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지수형 ELS의 조기 상환이 급증하면서 롤오버 효과가 극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 개선도 한 요인이다.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이후 2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3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월간 ELS 순발행 규모의 확대는 3월 중반 이후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주요 지수가 반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ELS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원금손실 조건을 낮추는 등 최근 증권사들이 안정성을 높인 다양한 공모 ELS 상품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다만 해외지수형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은 부담 요인이다. 4월 ELS의 기초자산 유형별 비중을 보면 국내지수형 26.9%, 국내종목형 2.8%, 해외지수형 69.9%, 혼합형 0.3%로, 해외지수형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해외지수형은 4월 발행 규모가 3조78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특정 해외지수로의 쏠림 현상은 해당 지수의 급락 발생 시 ELS 시장 전체에 괴멸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초자산으로의 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월은 상환 및 발행이 모두 4월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집계된 발행규모는 2조1352억원, 864건이다. 김 연구원은 “5월 중순까지 상환된 규모가 4월 대비 급격히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 11월의 경우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가 단기 고점을 기록했던 기간으로 현 지수 수준에서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발행 역시 일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4월 대비 감소하는 것이지 발행 규모 자체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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