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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 진입하라" 지시에 해경 경비정 "못들어간다" 명령 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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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경비정,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선내진입 명령 불이행.(사진:KBS뉴스 화면 캡처)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경비정,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선내진입 명령 불이행.(사진:KBS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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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선내 진입하라" 지시에 해경 경비정 "못들어간다" 명령 불이행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담긴 교신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경청장의 '선내 진입' 지시에도 경비정은 이행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4시간이 지나서야 이준석 선장의 소재 파악에 나선 상황도 드러났다.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경비정과 상황실 간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고 당시 녹취록을 보면 해경은 사고 초기부터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대응은 우왕좌왕이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경비정 123정은 지난달 16일 오전 9시43분께 상황실에 "승객이 안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 현재 못 나오고 있다"며 첫 보고를 했다. 이어 "선수를 여객선에 접안해가지고 밖에 지금 나온 승객 한 명씩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123정이 구조한다는 승객은 조타실에 모여 있다 탈출한 선장 이준석씨(69)를 포함한 선원 8명이었다.

9시48분에는 "승객 절반 이상이 지금 안에 갇혀서 못 나온다. 빨리 122구조대가 와서 구조해야 될 것 같다"고 다급히 보고했다. 심각한 상황을 감지한 서해지방청 상황실은 처음으로 123정에 "안전장구를 갖추고 올라가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란다"며 선내 진입을 지시했다.
하지만 123정은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침수돼 좌현 쪽에서 더 구조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이에 상황실은 오전 9시54분 다시 "청장님이 최대한도로 승선원을 구조할 수 있도록 조치 바람"이라고 지시했고 123정은 이에 "너무 경사가 심해 못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오전 9시57분께 "우리 직원도 올라가서 하고 그래. 안 되면 마이크를 이용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란다"며 선내 진입과 퇴선방송을 지시했지만 123정 대원들은 선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한편 해경은 구조된 지 4시간이 지나서야 이준석 선장의 소재 파악에 나선 상황도 드러났다. 김 서장은 오후 1시31분 "생존자 중에 선장하고 당시 조타기 잡은 사람이 있을 거다. 빨리 정보요원들 확인해서 먼저 정황을 파악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123정은 구조 당시 선장 등이 신분을 밝히지 않아 누가 승무원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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