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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은행권 '스트레스' 잠재우는데 실패

최종수정 2014.05.01 07:57 기사입력 2014.05.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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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17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했지만 은행권 부실대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해 금융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인민은행이 중국 주요 17개 은행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정보를 토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최악의 경우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은 400% 급등하고, 현재 12%에 채 못 미치는 자기자본비율이 10.5%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은행권은 2018년까지 자기자본비율을 대형은행의 경우 11.5%, 일반 상업은행의 경우 10.5%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최악의 금융 충격을 가정한 테스트 결과 대로라면 중국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개별은행들이다. 시장은 최악의 경우 중국 5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8.9%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인민은행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별은행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아 문제의 5개 은행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많은 은행권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비율이 현재 1%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는 정보도 신뢰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권 자본비율을 얘기할 때 정작 투자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자본비율이나 보통주자본비율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이번 테스트의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이번 테스트를 받은 은행들이 17개에 불과하고 중국 부실대출 위험의 가장 중심에 있는 수 백개의 지방 소형 은행들은 위험성을 테스트 받지 못했다는 점도 시장 불안 잠재에 실패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은행들이 판매하는 자산관리상품의 손실이 최대 30%에 이를 경우를 테스트 시나리오에 포함하면서도 또 하나의 은행권 장부외 대출 수단으로 이용되는 신탁상품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은 점도 미흡한 점으로 꼽혔다.

은행들이 인민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테스트 결과가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WSJ의 평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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