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 수송 단백질 규명…바이오매스에 영향 끼칠 듯
▲AtABCG14가 만들어지지 않는 돌연변이체(오른쪽 abcg14)는 뿌리에서 줄기로의 사이토카이닌 수송이 감소해 잎과 줄기의 생육이 야생종(왼쪽)에 비해 떨어졌다.[사진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수송 단백질이 규명돼 눈길을 끈다. 앞으로 식물의 잎과 줄기의 성장을 조절하는 '바이오매스'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식물성장 호르몬 사이토카이닌(세포분열 촉진이나 노화 지연 등에 관여해 식물의 성장과 구조를 결정하는 식물 호르몬)을 뿌리에서 잎과 줄기로 옮겨 잎과 줄기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수송 단백질을 밝혀냈다. 식물의 잎과 줄기의 성장을 조절해 바이오매스를 증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애기장대의 뿌리에서 합성된 식물성장 호르몬(사이토카이닌)을 잎과 줄기로 수송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수송단백질(AtABCG14)을 알아냈다. AtABCG14가 만들어지지 않는 돌연변이 애기장대는 정상 야생종에 비해 훨씬 작았다. 이 단백질의 조절이 바이오매스로의 응용을 위한 식물품종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AtABCG14 단백질을 증가시키면 잎의 성장이 촉진되는 사실도 알아냈다. AtABCG14 단백질을 활용해 사이토카이닌 수송을 증가시켜 바이오매스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방사성 동위원소로 표지된 사이토카이닌의 이동을 추적한 결과 AtABCG14가 만들어지지 않는 돌연변이에서는 잎으로 수송되는 사이토카이닌의 양이 야생종에 비해 감소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하려면 이 유전자를 포플러, 갈대 잎과 줄기를 사용하는 작물에 넣어 생장을 살펴보고 나아가 병 저항성이나 스트레스 내성이 감소하지 않는지 등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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