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금왕' 자격으로 EPGA투어 더챔피언십 등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상금왕' 강성훈(27)이 모처럼 미국을 떠나 '싱가포르 원정길'에 나섰다.
1일 싱가로프 라구나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더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이 격전지다. 2008년부터 지난 6년간 발렌타인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열렸던 대회다. 올해 역시 한국 개최를 타진하다가 타이틀스폰서와 코스를 구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올해는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에서 PGA투어카드를 획득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진출) 초기에는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을 위해 비거리를 늘리는데 집중했다"는 강성훈은 "이제는 충분하게 비거리가 늘어나 지난겨울에는 숏게임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분"이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강성훈은 이 대회에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매경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PGA투어지만 '변방의 대회'라 월드스타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반갑다.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로스 피셔(잉글랜드) 정도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비스베르거가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자다. 아시안(APGA)투어에서는 지난해 상금왕 키라덱 아피반랏(태국)과 2위 스콧 헨드(호주)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은 김비오(24ㆍ넥슨)와 김대현(26ㆍ캘러웨이), 홍순상(33ㆍSK텔레콤) 등이 강성훈의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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